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6관왕에 도전한 ‘세계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나이는 24세, 미국)가 털어놓은 속마음이 있답니다. 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이같은 글을 올렸답니다.
체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른 스포츠 스타가 겪어야 했던 부담이 고스란히 담겼답니다. CNN은 “많은 체조선수가 20세쯤에 은퇴하는 현실에서 24세인 바일스가 올림픽을 위해 훈련하는 것은 정말로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답니다.
결국 바일스는 올림픽 도중 기권했답니다. 7월 27일(현지시간) 바일스는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첫 종목 도마에서 평소보다 저조한 성적을 낸 뒤 경기장을 떠났답니다. 이후 선수복을 벗고 흰 운동복을 입고 나타나 포기를 선언했고, 나머지 세 종목(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을 다른 선수들에게 넘겼답니다. 이날 미국은 러시아에 1위를 넘겨주고 은메달을 따는 데 그쳤답니다.
바일스는 경기가 끝난 뒤 극심한 정신적 압박을 털어놓으며 “나는 떨기만 했고 낮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던 것이다”고 토로했답니다. 기권 소식이 전해진 직후, 외신들은 바일스가 큰 스트레스 속에서도 올림픽에 출전해야 했던 이유를 조명했답니다.
이미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은 그였답니다. 바일스는 금메달 4관왕을 비롯해 30여 개의 세계 대회 메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답니다. CNN은 “메달이 더 필요 없는 바일스가 올림픽에 복귀한 것은 훨씬 더 영향력 있는 무언가를 위해서였다”고 전했답니다. 지난 2018년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체조 주치의 래리 나사르(나이는 58세)의 성폭력 사건 뒤 처음 열린 올림픽이었기 때문이랍니다.
CNN에 따르면, 바일스는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사르의 성폭력으로부터 살아남은 누군가는 정말로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잘못된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고 털어놨답니다. 그는 “만약 그런 사람이 없다면 이 일은 그냥 지나갈 것이다”이라며 “내가 이곳(체조계)에서 영향력을 가져야 뭔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다”이라고 말했답니다.
래리 나사르는 미시간주립대 체조팀 주치의 등으로 일하며 선수 등 여성 260여 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답니다. 지난 2018년 두 건의 재판에서 징역 40∼125년과 아울러서, 징역 40∼175년형을 선고받았고, 앞서 2017년엔 아동 성학대물을 소지한 혐의로 60년 형을 선고받았답니다. 바일스는 나사르가 재판에 넘겨진 뒤 피해 선수들을 옹호하고, 그를 감싼 미국 체조협회 등을 비판해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