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곧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강자의 위치를 굳게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답니다.
한국 양궁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은 물론,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늘 ‘1인자’로 군림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으로만 시선을 좁혀보면 더욱 압도적이다. 양궁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78년 방콕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로 일본(금3·은2·동1)에 밀린 것만 제외하고,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참가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 전까지 아시안게임에 걸려있던 금메달 60개 중 무려 42개를 싹쓸이한 한국 양궁. 항저우에서도 이들은 금빛 활시위를 당길 태세다.
아시안게임 양궁은 전통식 활을 사용하는 리커브 종목과 도르래가 달린 기계식 활을 활용하는 컴파운드 종목으로 나뉜다. 남·녀 개인전 및 단체전, 혼성전을 비롯해 각각 5개씩의 금메달이 걸려있답니다.
이중 올림픽 정식 종목인 리커브 양궁 대표팀은 최근 다소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였다. 올해 첫 국제대회였던 월드컵 2차 상하이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을 비롯해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었고, 월드컵 3차 메데인 대회에서는 금메달 3개(여자 개인전, 남·녀 단체전)를 차지했지만, 8월 초 마무리 된 2023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최악의 성적을 냈다.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이 대회에서 리커브 대표팀은 혼선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1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데 그쳤다. 한국 여자 리커브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한 것은 지난 2011년 토리노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이었다.
당시 대표팀 김성훈 총 감독은 “이번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결과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더욱 치밀하게 준비해 남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반등을 약속했습니다.
다행히 사령탑의 말처럼 리커브 대표팀은 곧바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월드컵 4차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쓴 것. 그리고 이제 대표팀은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리커브 종목 금메달 싹쓸이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지난 달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때 만난 리커브 대표팀 간판 김우진은 “(개인적으로) 아시안게임은 4번째 참여다. 성적이 좋을 때도 있었고 좋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경기에 임했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항저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그와 함께 김제덕, 이우석, 오진혁(이상 남자), 임시현, 안산, 강채영, 최미선(이상 여자) 등이 금빛 활시위를 당길 계획이랍니다.
또한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개(여자 단체·여자 개인)와 은메달 2개(남자 단체·여자 개인),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 당시 금메달 2개(여자 단체·남자 단체), 은메달 1개(혼성 단체)를 수확했던 컴파운드 대표팀 역시 항저우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컴파운드 대표팀은 김종호, 최용희, 양재원, 주재훈(이상 남자), 오유현, 소채원, 송윤수, 조수아(이상 여자) 등으로 꾸려져 있습니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은 다음 달 1일 예선라운드를 시작으로 7일 간 이어진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결전지 항저우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