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윤미라, "미혼이지만 아들 부자.. 가장 오래 산 남편? 백일섭 -2021. 6. 25
배우 윤미라가 밀양의 맛집을 찾았다.
25일에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게스트로 윤미라가 등장한 가운데 허영만과 함께 밀양의 맛을 찾아 나섰답니다.
이날 허영만은 "윤선생님 헤어스타일이 여전히 예쁘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미라는 "좀 크게 말해달라"라고 말했고 이에 허영만은 "여전히 예쁘십니다"라고 목청껏 외쳐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윤미라는 "내가 머리숱이 많다. 나이 들어서 좀 빠졌는데도 많다. 예전에는 더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허영만은 "내 앞에서 머리숱 이야기 하시면 안된다"라고 말했고 윤미라는 "드릴 수만 있다면"이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허영만과 윤미라는 백반 반찬으로 나온 장아찌를 두고 어떤 나물인지 궁금해했다. 이에 사장은 "엄나무 장아찌"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잘 담근 것 같다. 간장에 이렇게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맛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장은 가죽나물 장아찌를 소개했습니다.
허영만과 윤미라는 밀양 시내에 있는 130년 된 고택 갈빗집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잡내 없이 깔끔한 돼지갈비 맛을 즐기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윤미라는 "밀양은 다른 재료를 섞지 않고 그대로의 맛을 내는 게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결혼도 안했으면서 왜 그렇게 아들이 많나"라고 물었다. 윤미라는 "그러게 말이다. 나는 드라마를 하면 꼭 아들이다"라며 "아들들이 꼭 성공한다. 드라마 '짝'에서 안재욱, 이승기도 첫 작품이 내 아들이었다. '소문난 칠공주' 드라마에 같이 나왔다"라고 말했답니다.
이에 허영만은 "가장 좋았던 남편은 누구였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미라는 "제일 오래 산 남편이 백일섭씨다. 7년이다.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7년을 살았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윤미라 "옥희 연기하며 나도 진짜 엄마 돼" - 2009. 9. 21
KBS '솔약국집 아들들'서 네아들 둔 엄마 열연(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올해로 쉰여덟인 그녀는 아직 미혼이다. 물론 아이도 없다.
"인터넷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도 다 봤어요. 하지만 내 또래의 평범한 엄마들은 그날 방송을 보면서 많이 울었대요. 제가 거리에 나가면 난리예요. 젊은 사람들은 '무슨 엄마가 저렇게까지 하냐'는 말도 하지만, 자식 키우는 엄마의 마음은 달라요. 특히 엄마들이 '아들 키우면서 때려죽이고 싶은 순간이 너무 많다'는 말을 많이 하면서 동시에 아들 장가보낼 때 '애인 떠나보내는 심정'이라고 하는데, 우리 드라마의 옥희가 바로 그런 심정을 대변하는 것이죠."라고 전했습니다.
옥희가 진풍과 수진의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와 상황을 놓고 일부에서는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진풍이 수진을 좋아하고, 수진이 국제변호사에 멀쩡한 아가씨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하지만 옥희는 마흔이 다된 진풍이 엄마 없는 조카들을 건사해야 하는 수진보다는 평범한 가정교사와 결혼하기를 희망했다.
"내가 엄마라도 가정교사와의 결혼을 밀었을 거예요. 엄마로서 아들이 좀더 편하게 생활하기를 바랄 것 아니에요? 전 충분히 이해했어요. 자식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은 똑같아요. 그래서 시청률도 오른 거고요."라고 전했습니다.
비록 미혼이지만 윤미라도 지금껏 엄마 역을 많이 해왔다. 농촌 드라마에서 촌부 역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장가 못간 아들 넷을 둔 평범한 엄마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늘 뽀글 퍼머 머리를 하고, 방송 50회 동안 20벌도 채 안 되는 의상을 입은 옥희는 오로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다.
"제가 결혼을 안한 핸디캡이 있기 때문인지 엄마 역을 맡아도 늘 평범한 엄마보다는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화려한 엄마를 연기했어요. 그런데 사실 우리 사회에 50~60대 엄마 중 성공한 엄마가 얼마나 되겠어요. 공감을 별로 못 줬죠. 그래서 늘 옥희 같은 역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됐죠. 그동안 드라마에서 딸 넷을 둔 집은 있었어도 이렇게 아들 넷 둔 엄마 역은 아마 없었을 텐데, 이만큼 엄마가 자식들 때문에 힘들었던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실제로 옥희의 아들들은 하나같이 조금씩 모자라는 구석이 있어 엄마를 속 터지게 한다. 또 그가 모시는 시아버지와 남편 역시 어린아이 같은 구석들이 있어 옥희를 힘들게 한답니다.
"딱 보니 엄마가 억세지 않으면 집안 꼴이 엉망이 되겠더라고요. 엄마가 강해야 집안이 돌아가니 자연히 옥희가 몽둥이를 드는 경우도 많았죠. 아들놈들이 엄마를 아주 잡잖아요. 사실 제가 마음이 약해서 처음에 몽둥이를 들었을 때는 못 때리겠더라고요. 심장이 뛰어서. 그런데 후반으로 가면서는 막 팼어요. 다들 아팠을 텐데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잘들 참아줬죠.(웃음)"
그는 "우리 작가가 젊은데 참 똑똑하다. 연기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더라"며 "개인적으로는 결혼을 안 했어도 이렇게 엄마 역을 훌륭히 해냈다는 것이 뿌듯하다. 앞으로 내 연기 지평이 넓어질 것 같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