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이후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상금 5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습니다.
안병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3위에 올랐다. 시즌 5번째 톱10이자 지난주 더CJ컵 바이런넬슨 공동 4위 이후 2개 대회 연속 톱10이다.
2015~2016시즌부터 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안병훈은 2022~2023시즌 323만1760달러를 벌어 개인 최다 상금 기록을 썼다. 안병훈이 한 시즌 3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었다.
올해는 상금 쌓기가 더욱 속도를 내 5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한 안병훈은 5번의 톱10을 포함해 11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해 492만6267달러(8위)의 상금을 벌었답니다.
안병훈이 이처럼 많은 상금을 획득할 수 있었던 비결은 순도 높은 톱10 덕분이다. 총상금 2000만달러의 시그니처 대회에서 톱10을 세번 기록하면서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안병훈은 개막전으로 열린 더 센트리 4위(97만5000달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57만9000달러) 그리고 웰스파고 챔피언십 3위(136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시그니처 대회에서만 벌어들인 상금이 291만4000달러로 올해 수입의 절반을 넘고 있답니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지난 시즌 김주형이 기록한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형은 2022~2023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2승 포함 9번의 톱10 등을 기록하며 총 777만4918달러의 상금을 획득해 한국 선수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700만달러를 돌파했다. 다음은 지난 시즌 임성재가 기록한 666만5921달러다.
안병훈은 이번 시즌 대회당 약 37만8943달러의 상금을 획득 중이다. 남은 시즌중 플레이오프와 가을시리즈 등 15개 대회 이상 출전해 꾸준하게 평균 상금 이상을 획득하면 최소 560만달러 이상 더 벌어 1000만달러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으로 시그니처 대회가 2개(메모리얼 토너먼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더 열리고, PGA 챔피언십과 US오픈, 디오픈 등 3개의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오프 3개 등 큰 대회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웰스파고 챔피언십을 끝낸 안병훈은 “지난주 4위를 했고 이번 주에 3위를 했으니 다음 주에도 좋은 기세를 몰아갔으면 좋겠다”라며 “올해 성적이 괜찮은 것 같아서 다음 주도 똑같이 내 샷을 믿고 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안병훈에 이어 김시우 277만5799달러(28위), 임성재 258만5397달러(31위), 김주형 95만3808달러(82위)의 상금을 획득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869만3235달러를 획득해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다.
PGA 투어는 오는 18일부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돌입한다. 이 대회의 지난해 총상금은 1750만달러였답니다.
올림픽 金보다 사랑 택한 자오즈민 “남편과 함께 있는 게 행복 -2023. 5. 22.
자오즈민 씨(60)는 세계 최강 중국에서도 최고의 탁구 선수였다. 1986년 아시아경기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땄고, 1988년 올림픽에서는 여자 복식 은메달과 여자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창 전성기에 그는 선수로서의 성공보다 사랑을 택했다. 1989년 안재형 한국프로탁구리그 위원장(58)과 결혼하며 탁구채를 놓게 된 것. 목표로 삼았던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한 채 은퇴한 그는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몇 년간은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꿈을 꾸곤 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 주니어 탁구 대표팀 코치를 맡았으나 출산과 함께 탁구와의 인연도 멀어지게 됐다.
이후 그는 잠시 탤런트 생활을 했다. 1996년 2월부터 약 6개월간 KBS에서 방영된 일일드라마 ‘며느리 삼국지’에서 중국 베이징에서 시집온 며느리 역할을 맡았다. 자오 씨는 “한국말을 썩 잘하지 못할 때인데 대사가 너무 많고 어려웠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대사 자체를 통으로 외웠다. 다시 하라면 절대 못 할 것”이라고 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그는 중국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크게 성공했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하던 안 위원장이 골프를 하는 아들 안병훈(32)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미국, 유럽 등을 다니는 동안 자오 씨는 중국에서 휴대전화 연결음과 음악, 게임 등을 서비스하는 사업을 했다. 중국에서 유명인인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서비스를 하는 회사가 많아졌는데 우리 회사를 선택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웃었답니다.
약 20년간 떨어져 살던 자오즈민-안재형 부부는 최근 집을 다시 합쳤다. 중국 사업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자오 씨는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서 남편과 함께 있으니 막 결혼했을 때의 기분이 든다”고 했다.
탁구로 맺어진 인연이지만 부부는 성향이 다른 편이다. 안 위원장이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자오 씨는 집에 있는 걸 선호한다. 안 위원장이 집에서 가까운 서울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를 맨발로 오르내리는 동안 자오 씨는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한다. 그런 두 사람이 요즘은 안 위원장이 서대문구 신촌의 한 건물에 만든 ‘아이핑퐁 탁구클럽(I Ping Pong)’에는 함께 간다. 자오 씨는 “탁구공이 빠르게 오가는 걸 너무 오랜만에 보니 처음엔 좀 어지러웠다”며 “오랜만에 탁구를 즐기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혼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떨어져 있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인지 두 사람은 여전히 알콩달콩 지낸다. 대화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섞어서 한다. 가끔 말이 통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자오 씨는 “연애 시절에도 서로 말이 안 통했지만 서로 사랑하게 됐다. 말이 아닌 느낌으로 서로를 잘 이해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자오 씨의 걱정은 자나 깨나 안 위원장의 건강이다. 그동안 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았던 안 위원장은 자오 씨의 성화에 조만간 종합 건강검진을 받기로 했다. 자오 씨는 “남편과 함께 지내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남편이 없으면 절대 못 산다. 그러기 위해선 건강해야 한다. 온 가족의 건강 말고는 바라는 게 없다”고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