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펜싱 남자 에페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세계랭킹 21위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게저 임레(42·헝가리)를 15-1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세번째 금메달이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박상영은 1피리어드 5-5에서 임레의 노련함에 막혀 이내 실점했고 6-8로 끌려가며 마쳤다. 2피리어드에서도 시작 57초 만에 다시 9-9로 따라 잡았으나 연속 4실점하며 흐름을 뺏겼답니다.
하지만 박상영은 경기 종료 1분41초를 남겨두고 연달아 득점하며 14-14 동점을 만든 뒤 과감하게 찌르기 공격으로 짜릿한 결승점을 뽑아냈다.
박상영은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9위 러시아의 파벨 수코브를 15-11로 꺾었고 16강에서 세계랭킹 2위 엔리코 가로조(이탈리아)를 15-12로 제압했다. 이로써 32강전에서 가로조에게 11-15로 패하며 16강행이 좌절됐던 맏형 정진선(32·화성시청)의 패배를 대신 설욕했답니다.
기세를 몰아 8강에서는 세계랭킹 10위 막스 헤인저(스위스)를 15-4로 가볍게 제압한 후 준결승에선 세계랭킹 13위 벤자민 스테펜(스위스)을 15-9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맞붙은 임레는 박상영보다 21세 많은 베테랑이었지만 박상영의 패기를 당해내지 못했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박상영이 2전전승을 기록한 바 있었다.
'할 수 있다' 박상영, 펜싱협회 포상금 받는다 -2016. 8. 31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1ㆍ한국체대)이 금메달 포상금으로 5,000만원을 받는다. 대한펜싱협회는 31일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과 남자 사브르 김정환(33ㆍ국민체육진흥공단)에게 각각 금메달 포상금 5,000만원, 동메달 포상금 2,000만원을 지급했던 상황이다”고 밝혔답니다.
남자 에페의 조희제 감독 겸 코치는 2,500만원, 이효근 남자 사브르 코치는 1,000만원을 받는다. 펜싱협회의 상금 규모는 총 1억500만원으로 정부 차원에서 지급되는 포상금과는 별도로 지급됐다. 정부는 이번 올림픽 포상금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와 같은 금액인 금메달 6,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1,8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박상영은 정부와 협회로부터 총 1억1,000만원을 받게 됐다. 아울러 사망 시까지 매달 100만원의 연금을 받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