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림 “임신 중 양잿물 먹은 母, 5살까지 글 못 읽던 내게 미안해 해”(아침마당) -2025. 1. 22
개그맨 최홍림이 어머니에 얽힌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1월 2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로 펼쳐졌습니다.
개그맨 생활 40년, 프로골퍼 생활 29년, 가수 데뷔는 1년 차 신생아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홍림은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최홍림은 "어머니는 형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 당신이 세상을 떠나야 형이 잘 된다는 생각으로 양잿물을 드시고 돌아가시려고 했는데 그때 다섯 번째 아들인 제가 배안에 있었다. 저는 5살 때까지 사람도 못 알아보고 글자도 못 읽는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였는데 그때마다 어머니는 '어미가 죄인이다. 잘못했다' 늘 얘기하셨다"고 충격적인 사연을 털어놨답니다.
늘 아침, 밤마다 아들을 위해 기도했으나 그 모습마저 부담이었다는 최홍림. 화를 내고 나갔다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는 좁은 집에서 늘 여기저기 부딪쳐 온몸이 상처 투성이었다고 한다. 최홍림은 "하루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징어 튀김을 하다가 손을 다 데이셨다. 제가 '왜 이러는 거냐'고 소리치자 그때서야 '홍림아 사실 엄마가 눈이 안 보여' 이러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자신 때문에 고생한 것 같은 아들의 돈을 쓰기 싫어 눈이 안 보이는 사실조차 밝히지 못하셨다고 한다.
최홍림은 "어머니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나중에는 20년째 치매를 앓다 돌아가셨는데 다른 가족은 다 못 알아보는데 저만 알아보셨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어머니를 위해, 그리움의 마음을 담은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신부전 투병' 최홍림 "신장 이식해준다던 친형…수술날 잠적" -2023. 12. 8
개그맨 최홍림이 신부전 투병 당시 자신에게 신장을 이식해주기로 한 친형과 연락 두절돼 수술을 미뤘던 사연을 고백했다.
최홍림은 8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가정사를 털어놨습니다.
최홍림은 "53세 어느 날 신장이 망가져 병원에 갔는데 3개월 안에 투석해야 한다더라. 너무 충격을 받아 엘리베이터도 못 타고 비상구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하나도 안 추웠다. 식은 땀이 났다.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고, 살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자포자기했던 최홍림에게는 30년 전 폭행과 폭언으로 의절했던 친형이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고 한다. 친형은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주겠다고 했지만, 정작 수술 당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답니다.
최홍림은 "그 상처가 너무 컸다. 미국에 있는 누나가 또 해주겠다고 했는데, 아프다고 못 준다더라. 결국 둘째 누나가 '내가 줘야 될 운명'이라고 하더라. 누나 덕분에 겨울에 수술했다. 이 겨울은 평생 잊지 못하겠다. 둘째 누나에게 뭐든 다 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최홍림은 1987년 MBC 대학개그제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1년 한국프로골프(KPGA) 세미프로 회원 자격을 얻어 골프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