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집 앞 시위’ 옹호한 강승규 “그게 국민 여론…좀 잘 인식했으면” -2025. 2. 19. 11:00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집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퇴 촉구 집회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그게 국민 여론”이라며 “(문 대행이) 잘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답니다.
강 의원은 문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문 대행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고 탄핵 불복의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윤석열계인 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진행자가 ‘문 대행 자택 앞에서 연이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사퇴 촉구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헌재의 불공정한 심리를 주도하고 있는 문형배 소장이 이에 대한 국민 여론을 느끼라고 그(집) 앞에서 시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해 국민 여론을 좀 잘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답니다.
그는 또 “여당 의원들께서도 헌법재판소 앞에서 출근 시간에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저도 어제 다녀왔다”며 “지금 헌재의 모습은 공정치 못하다.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문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준비에 대해서는 “어제까지 78명의 (여당) 의원들이 문형배 헌재 재판관에 대한 탄핵 소추에 동의해줬다”며 “소위 친한(동훈)계 의원들도 찬성을 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원내 지도부에서는 탄핵소추 발의가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좀 했는데 지도부에서 (참여를) 판단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핵소추안 발의를 위해서는 의원 10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도부 차원의 동참을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형배 집 앞 몰려간 尹 지지자들 "동네 평판 나빠지게 시위" -2025. 2. 17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7일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자택 앞에 몰려가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위를 통해 이웃에게 불편을 끼쳐 문 권한대행의 동네 평판을 악화시키겠다는 목적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윤 대통령 지지자 약 20명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평동에 있는 문 권한대행의 집 후문과 정문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JTBC, 뉴시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정정미 out 감방 가자' '편파탄핵 중단하라'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문형배는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답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단체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다. 부방대 측은 이날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문 대행의 출퇴근길에 서서 집회를 이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박윤성 부방대 사무총장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몇백 명이 모여서 집회를 해도 별 영향을 안 받는데 자택 앞에서는 다르다"며 "자택 부근에서 시위를 하면 동네에서의 평판이 나빠져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시위 목적을 밝혔다. 그는 이어 "헌재의 다른 재판관들의 자택 주소도 수소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로 인한 소음에 인근 주민들이 "왜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냐"며 불편을 호소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나라가 위태로워서 어쩔 수 없다. 곧 끝나니 이해해 달라"고 답하며 집회를 이어갔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담당하는 헌법재판관들의 자택에 경호팀을 배치해 안전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헌법재판소장격으로 평시에도 국무총리급 '을호' 경호를 받는 문 권한대행 자택 앞엔 이날 경력 1개 제대(20여 명)가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문 권한대행 측으로부터) 별도의 신변 보호 요청은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하며 "주거지 인근 집회인 만큼 주민 불편이 없도록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