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상반된 불출마 행보로 이미 고인이 된 아버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답니다.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부친인 김진재 전 의원이 주인공이랍니다.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부총재를 지낸 고 김진재(일명 JJ) 전 의원은 부산 금정에서 5번 당선된 중진 정치인이었습니다. 김 의원이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유도 부친의 후광 덕분이었답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17대 총선을 두 달여 앞둔 2004년 2월 4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답니다. 당시 부산고 동문인 최병렬 대표가 김 전 의원을 만나 “당 자체 조사에서도 부산 의원들 가운데 가장 좋은 결과가 나왔고 별다른 하자가 없는데 왜 그러느냐”고 만류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답니다.
‘김진재의 선택’은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 ‘연쇄 불출마 선언’의 도화선이 됐답니다. 10여 명의 PK 의원들이 자진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당시 김 전 의원이 더욱 주목받았던 이유는 ‘조용한 은퇴’를 선택했다는 점이랍니다. 이와 달리 김세연 의원은 ‘화려한 퇴장’을 택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