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1년 10월 초에 화력발전용 석탄 부족에 따른 전력난에 수입금지 조치로 보관 중이던 호주산 석탄을 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답니다. 로이터 통신은 10월 6일 중국 동부 소식통을 인용해 항만에 보관돼 있던 호주산 석탄 일부가 지난달 말부터 풀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답니다.
이전에 중국은 지난해 10월 외교적 갈등을 이유로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 조처를 내렸답니다. 당시에 호주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중국의 2번째 석탄 공급국이었답닏. 이후에 세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중국 연안 보세창고에 몇 달씩 보관 중이던 호주산 석탄이 100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밝혔던 것입니다.
아울러, 다른 무역상도 보세창고에 보관 중인 호주산 석탄이 이번 주부터 풀릴 예정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석탄 100만t은 중국의 하루 수입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석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랍니다.
중국은 그 동안 전력난 완화를 위해 자국 석탄업체들에 생산량을 늘리도록 하고, 발전업체들에도 석탄 수입을 늘리도록 독려했지만 호주산 석탄은 수입 재개하지 않고 있던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논평 요청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아울러, 다른 무역상은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 없이는 공급부족 문제가 당분간 계속될 상황인 것입니다"이라며 "중국이 5년 가까이 감산을 해온 만큼 국내 생산을 늘리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이라고 전망했답니다. 그러면서 "(석탄 공급은) 낙관적이지 않다"며 "최소 4분기에도 석탄 부족 문제가 이어지고, 난방 시즌이 끝나는 내년 2~3월 이후까지 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고 우려했답니다.
중국 석탄공업협회도 지난달 말 통지문을 통해 "발전용 석탄 공급이 부족하고 재고도 적은 것이다"며 "겨울철 발전용 석탄 공급을 낙관하기 힘든 마음이다"고 우려한 바 있답니다. 무역관계자들은 러시아나 몽골산 석탄 수송은 철도를 이용하다 보니 수입량이 제한적이면서,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은 강수 등 기후 영향으로 지장을 받았다고 전했답니다.
이런 가운데 전력난을 겪고 있는 저장성에서는 지난 10월 4일 지역 최초로 카자흐스탄산 석탄을 수입하는 등 석탄 확보에 전력하고 있던 것입니다. 아울러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유기업 중국국가철로그룹 유한공사는 올겨울과 내년 봄 발전용 석탄 운송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답니다.
중국철로는 "발전소에 7일분 이상의 재고를 보장할 상황이다"이라며 이미 겨울 난방이 시작된 일부 동북지역에 대한 발전용 석탄 운송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