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와 동국대를 거친 뒤에 지난 2004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게 된 유한준은 이듬해인 2005년 1군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프로 통산 1650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0.302 151홈런 883타점 OPS 0.817의 기록을 남겼던 유한준이 은퇴를 한답니다.


현대와 히어로즈를 거치면서 줄곧 팀의 주전 멤버로 활약한 유한준의 존재감이 돋보인 시기는 바로 지난 2014년, 팀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시즌이었답니다. 그해 유한준의 정규시즌 성적은 122경기 타율 0.316 20홈런 91타점 OPS 0.925로 맹타를 휘둘렀답니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21타수 7안타 타율 0.333으로 박병호, 강정호 등과 함께 막강 타선을 구축하는 등 준우승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야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는 충분했답니다. 그렇게 상승 곡선을 그려나가던 유한준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15시즌 이후였답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유한준은 KT 위즈와 4년 총액 60억 원이라는 적잖은 금액에 도장을 찍으면서 둥지를 옮겼답니다.

팀은 이강철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9년까지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어도 유한준은 '먹튀'라는 오명 한 번 듣지 않고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답니다. 이러한 부분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KT는 2019시즌 이후 유한준과 2년 총액 20억 원에 다시 한 번 FA 도장을 찍으면서 신뢰를 보여주었답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달성한 2010년대 중반 만큼 성적을 내기에는 무리가 있었으며, 외야 수비 소화도 갈수록 쉽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유한준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까지 작아진 것은 아니었답니다. 지명타자 역할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고,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덕아웃 안팎에서 고참 노릇을 확실히 하며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빈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으로 떠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부재를 두고 팀의 공격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늘 그랬던 것처럼 유한준은 타선의 한 축을 지탱했답니다. 덕분에 정규시즌을 극적인 우승으로 장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6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에 시리즈를 압도한 강백호나 황재균 등에 비하면 아쉬움이 없진 않았던 바가 있답니다.

Posted by ㅁㄴㅇㄹh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