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주식을 처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대해 금융당국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예고했던 것입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오늘(27일) KBS와의 통화에서 “공시상 절묘한 타이밍에 주식을 처분한 데 대해 조사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김익래 회장은 지난 20일 다우데이터 주식 140만 주를 처분해 600억 원가량의 수익을 실현했답니다.
해당 매매로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은 26.66%에서 23.01%로 줄었습니다.
김 회장의 지분 매각 이후 다우데이타 주가는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21일)를 건너뛴 지난 24일부터 SG증권 발 매물에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은 1조 6,680억 원 규모에서 27일 6,316억 원까지 줄었답니다.
증권가에서는 김 회장의 지분 매각 시점으로 볼 때 사전에 작전 세력의 실체를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돌고 있습니다.
다우키움그룹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번 사태와 김 회장의 매각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던 상황입니다.
다우키움그룹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시점이 절묘하게 이렇게 되긴 했지만, 주가조작 관련 내용은 사실확인이 전혀 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증여세 절세를 위해 주식을 처분해 자녀들에게 현금으로 증여하려던 것이었다고 해명했던 것입니다.
SG증권發 주가조작 사태 일파만파…키움증권 정조준 - 2023. 4. 28.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의 매도 폭탄으로 벌어진 하한가 사태가 '주가 조작 의혹'으로 번지면서 증권가를 휘감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 오너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폭락 직전 보유 주식을 처분하면서 주가 조작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키움증권 측은 "우연의 일치다. 한 치의 의혹도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김 회장의 거래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랍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 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율은 26.66%에서 23.01%로 감소했다.
공교롭게도 김 회장 지분 매각 이후 2거래일 뒤인 24일부터 다우데이타 주가는 SG증권발 매물에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 결과, 다우데이타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 17일 5만원에서 이날 1만6000원대로 66% 이상 하락했답니다.
다우데이타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1만원 전후에서 거래되다, 지난해 7월 이후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2월엔 5만5000원까지 급상승했다. 이처럼 김 회장이 절묘한 '고점' 타이밍에 주식을 매도하자, 김 회장이 주가 조작 사실을 사전에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라덕연 모 투자자문회사 대표가 전날 KBS 인터뷰에서 김 회장을 배후로 지목하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번졌다. 라 대표는 "600억원 정도의 물량을 김 회장이 팔았다"며 "일련의 하락으로 인해 수익이 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답니다.
그러나 키움증권 측은 "공교로운 우연"이란 입장이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업계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0.0001%도 의혹이 없다. 직을 정말로 걸겠다"고 말했답니다.
김 회장의 주식 매각은 자녀의 증여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때문이란 게 키움증권 측의 입장이다. 황 사장은 "(김 회장이) 공교롭게도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일 뿐이며 김 회장은 사실 그 전부터 팔려고 했다"며 "키움증권이 작은 증권사도 아니고 4조원짜리 대형사인데 (주가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답니다.
황 사장은 라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선 "라 대표는 저희도 회장님도 알지 못하는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건 그냥 엮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김 회장을 비롯해 이번 하한가 사태과 관련한 불공정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