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며 이 전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답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 전 대표와 유튜브 채널 <이재명은 합니다> 운영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미디어법률단은 고발 사유에 대해 "윤 대통령의 처가는 땅 투기를 한 사실 자체가 없었다"며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노선은 변경이 확정된 것이 아닌 변경안으로, 이 사건에서 문제가 된 변경안은 세 가지 안 중 하나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미디어법률단은 "문제가 된 변경안은 실무자들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마련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노선 변경에 관여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답니다.
유튜브 채널 <이재명은 합니다>에 게시된 한 영상에서 이 전 대표는 "양평에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해서 자기네 땅 사놓은 데로 지나가도록 만든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그런 짓은 안 했다. 몰래 해 먹긴 했어도 내놓고 해 먹지는 않았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이해찬 "당 분열? 언론에서만…기성 언론 말고 유튜브 봐라" - 2023. 6. 16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친명·비명 등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언론에만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민주 아카데미 특강에서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비전에 대해 묻는 당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답니다.
이 전 대표는 "본인 부고장 빼고는 언론에 한 줄 언급되는 게 유익하다고 하는데 삐딱하게 얘기를 해야 그게 언론에 보도가 된다"며 "그렇게(당을 흔드는) 발언을 하는 사람들은 10명 정도다. 그런데 엊그제 (본회의)투표할 때 보면 170명, 180명이 다 찬성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에 비치는 게, 특히 기성 언론에 비치는 게 다는 아니다. 그걸로 착각하면 안 된다"며 "그래서 제가 유튜브를 많이 보시는 게 좋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성 언론은 제가 쓰레기 하치장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답니다.
이어 "우리의 소리를 잘 전달하는 그런 미디어에 나오는 걸 잘 보시는 게 좋다"며 "갈라쳐 있다고 하는 것에 너무 속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 "지난 2, 3년간, 당 대표 할 때부터 지켜보니까 굉장히 진지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내공도 아주 센 분"이라며 "지금까지 한 10년째 (검찰 수사가) 있는데 대단한 사람이다. 그렇게 했는데도 안 나온다. 330번을 압수수색했는데도 안 나오니까 (검찰이) 조작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가장 최근에 윤석열 정부에 제일 많이 시달린 사람이 이재명과 조국"이라며 조 전 장관의 서울대 교수 파면에 대해서는 "본인이 잘못도 아니고 딸이 장학금 받아도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한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사법 리스크 프레임에서 나와 총선을 승리하는 방안'을 묻는 당원 질문에 "여론상으로는 자기들이 이기기 어려우니 자꾸 민주당을 교란시키고, 흔들고, 이 대표를 끌어 내리려고 한다"며 "우리 내부적으로 충돌이 일어나게 하려는 공작은 끊임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검찰의 부당한 직권남용을 우리가 막아야 하는데, 막는 것은 어려운 게 아니다"며 "당당하게 포렌식을 못하게 하고 부당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못 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답니다.
그러면서 "우리 (문재인)정부가 잘못한 게 있는데, 검경수사권 분리보다 더 먼저 했어야 되는 게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다. 그런데 우리가 순서를 바꿨다"며 "모든 걸 검찰총장 하나가 다 독점하고 있는데, 그런 점을 우리가 감안해서 내년 선거 끝나면 고쳐야 한다. 이건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