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딸 이원주(20)씨가 미국의 한 비정부기구(NGO)에서 인턴으로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이씨는 영문명 '매디슨 리(Madison Lee)'로 글로벌 시카고 시카고 시몬스센터(Simmons center for global Chicago)라는 NGO 단체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랍니다.
이 단체는 정직원 3명에 인턴은 이씨를 포함한 4명으로 전체 직원이 7명뿐인 소규모 단체다. 세계적인 자선 활동가인 아델 스미스 시몬스가 이끄는 단체로, 전 세계 자선 네트워크 구축에 방점을 찍고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씨의 자기소개는 특히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는 대한민국 서울 출신이지만,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며 "현재 시카고 대학에서 데이터 과학을 전공하는 2학년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항상 내가 속해 있거나 살고 있는 사회와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등학교 때에도 캠퍼스 내 지역사회 봉사단체들과 함께 활동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답니다.
이씨의 비영리단체 활동은 평소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부친 이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보인다. 이 회장은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삼성전자와 울산과기원(UNIST), 대구과기원(DGIST), 광주과기원(GIST) 등 과학기술원 3곳과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협약을 맺으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아빠' 이재용의 육아 고충 공감.."워킹맘은 애국자" - 2022. 9. 1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고 있는 '워킹맘'들을 각별히 챙기며 '다정한 아빠' 면모를 드러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공장에서 근무하는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특히 현지 워킹맘들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 부회장은 현지 워킹맘이 육아와 업무를 어떻게 병행하는지 묻고, 워킹맘 직원들로부터 직접 답변도 들었습니다.
이는 국내 현장 경영 당시 보였던 모습과 비슷하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아 여성 직원 10여명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별도 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참석자들과 ▲워킹맘의 관심사와 고민 ▲가정과 회사 양립 비결 ▲코로나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답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직원이 애국자"라며 참석자들을 지지했다. 간담회 즉석에서 한 참석자가 부탁하자 이 부회장은 참석자 자녀와 영상 통화를 하고, "어머니가 삼성SDS라는 회사에서 정말 중요하고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사회가 좋아지는 일을 하시고 있다"며 "건강하고 착하고 바르게 자라야 돼"라고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8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도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도 혁신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친육아 행보에는 실제 본인이 아들과 딸을 둔 아버지라는 점이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랍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9년 합의 이혼한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사이에서 아들 지호(2000년생), 딸 원주(2004년생) 두 자녀를 뒀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결혼식에 딸 원주씨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함께 언론 앞에 나타난 건 2020년 10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장례식 이후 처음이랍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빗속에서 직접 우산을 들고 원주씨와 나란히 걸었다. 원주씨는 다정하게 부친인 이 부회장의 팔짱을 끼고 걸었으며, 이 부회장은 흐뭇한 미소를 보이며 '딸 바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