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이승엽 두산 감독 자진 사퇴 소식 발빠르게 보도 "NPB 통산 159홈런 강타자 출신" -2025. 6. 2.
일본 언론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스빈다.
두산은 2일 오후 “이승엽 감독이 2일 자진 사퇴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세 시즌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오는 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답니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이날 국내 보도를 인용해 “한국 프로야구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했다”면서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또 “2023년 두산 감독에 취임해 취임 전해 9위였던 팀을 5위로 끌어올렸고 2024년 4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올 시즌 23승 3무 32패로 9위로 주춤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이승엽 감독은 2003년 56홈런을 터뜨리며 당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고 2004년부터 일본 무대에서 뛰었다. 2006년 41홈런을 터뜨리는 등 지바 롯데 마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팔로스 등에서 뛰었고 통산 159홈런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한국 대표로 뛰며 국제 무대에서도 실력을 발휘했다. 2021년부터 KBO리그에 복귀해 467홈런으로 역대 통산 홈런 2위에 올라 있다”고 덧붙였다
FA도 못잡고 트레이드도 실패…이승엽 나갔다고 두산이 바뀔수 있을까 -2025. 6. 3
끝내 이승엽(49) 감독이 '사표'를 냈다. 과연 하위권에 처진 두산은 달라질 수 있을까.
이승엽 감독은 지난 2일 두산 구단을 방문,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고심 끝에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3일 잠실 KIA전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어쩌다 '국민타자'는 시즌 중에 팀을 떠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을까. 이승엽 감독은 두산 사령탑으로 취임하자마자 팀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의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23년에는 구단 최다 기록인 11연승을 질주하기도 했지만 끝내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쳐야 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에 무릎을 꿇으며 '1경기'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퇴장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해에는 외국인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속을 썩였지만 그래도 두산은 '불펜야구'를 앞세워 고군분투했다. 결과는 정규시즌 4위. 이번엔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다. 그런데 그 누구도 예상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 두산이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단 1점도 얻지 못하고 패퇴한 것이다. 정규시즌 4위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것은 리그 출범 후 처음이었다.
두산의 탈락이 결정된 날, 밖에서는 난리가 났다. 많은 팬들이 "이승엽 나가!"를 외치며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그러나 두산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이승엽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그야말로 올 시즌은 마지막 기회였다. 마침 박정원 두산 구단주도 스프링캠프에서 "4위, 5위 하려고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두산 선수단에 분발을 촉구했고 두산은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두산이 구단과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팀 전력이 구성됐는지는 의문이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베테랑 3루수 허경민이 FA 권리를 행사하고 KT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별다른 보강 없이 새로운 3루수로 강승호를 낙점했지만 이는 뼈아픈 실패로 이어졌다.
트레이드 역시 효과는 미미했다. 두산은 롯데와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석, 추재현 등 외야수 2명과 우완투수 최우인을 데려왔다. 대신 롯데에 우완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줬다.
공교롭게도 두산이 건넨 선수들은 롯데 전력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정철원은 롯데의 셋업맨을 맡아 홀드 부문 3위를 달리고 있고 전민재는 주전 유격수를 맡아 타율 .377라는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규정타석만 채우면 타격 부문 1위에도 랭크될 수 있는 성적이다. 반면 추재현은 타율 .250, 김민석은 타율 .200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까지는 롯데의 승리로 기울고 있는 트레이드입니다.
그렇다고 외국인 농사가 대박을 터뜨린 것도 아니었다. 두산은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투수 콜 어빈과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데려오면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어빈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4.28, 케이브는 타율 .286 4홈런 25타점 7도루로 리그를 압도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들보다 기대치가 떨어졌던 외국인투수 잭 로그가 3승 5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가장 안정적인 수치를 나타낼 정도다.
물론 경기를 풀어가는 것은 감독의 역할이지만 구단이 감독에게 좋은 전력을 제공했다고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이승엽 감독이 양의지라는 '취임 선물'을 받기는 했으나 양의지도 벌써 마흔에 가까운 노장이다. 김재환, 정수빈, 양석환 등 주축 타자들도 벌써 30대 중후반에 접어들었는데 이들을 대체할 젊은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것 또한 두산의 현실을 알 수 있게 한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월 "취임할 때 한국시리즈에 가는 것을 목표라고 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우리 팀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구단들의 전력이 많이 강화됐고 우리는 전력 보강이 안 됐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 경쟁 구도가 갖춰졌다고 판단한다"라면서 "전력이 약해졌다고 판단했으면 구단에 보강해달라고 요청을 했을 것"이라고 애써 담담하게 이야기했지만 이미 '비극적인 결말'은 시작을 알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