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의 대명사' 佛 명배우 알랭 들롱…88년 파란만장한 인생
-2024. 8. 18.
'미남의 대명사'인 프랑스 영화배우 알랭 들롱이 2019년 뇌졸중 이후 건강 악화로 향년 88세에 사망했답니다.


알랭 들롱의 세 자녀는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을 통해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세 자녀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앤서니와 반려견 루보는 "아버지의 죽음을 정말로 깊이 슬퍼한다"며 "아버지가 도쉬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알랭 들롱은 유년 시절 평화로운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다. 4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그는 다른 가정으로 양아버지가 교도관인 가정에 입양됐다. 그마저도 양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재혼한 어머니와 같이 살았다.
이러한 환경의 영향으로 그는 청소년 시절 항상 어긋난 모습을 보였다. 행실이 불량해 6번이나 퇴학을 당해 14살부터 계부의 정육점에서 일했다. 계부와도 갈등을 빚으면서 17살엔 프랑스 해군에 입대했다. 그러나 군대에서도 절도와 근무지 이탈 등으로 인해 군 교도소에 수감돼 불명예 전역했답니다.
그러나 알랭 들롱은 1957년 '여자가 다가올 때'로 영화계에 데뷔한 후 '사랑은 오직 한 길', '아가씨 손길을 부드럽게' 등의 로맨스 영화로 잘생긴 외모 덕에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15년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뱅상 랭동은 그의 외모에 대해 "마치 최면을 거는 듯하다. 그의 사진을 몇 시간 동안이나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