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발생한 무안 여객기 사고 항공기는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했고 외벽과 부딪힌 후 순식간에 폭발하고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버드스트라이크(조류충돌)로 발생한 엔진 이상이 꼽힌다. 착륙 전 관제탑에서 조류충돌 경고를 항공기에 보냈고, 착륙 직전 비행기 우측 엔진에서 불꽃이 발생했다는 점이 배경이다.
그런데 착륙 과정을 보면 엔진 이상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채로 동체착륙이 시도됐다. 착륙 시 충격을 흡수해 주고 속도를 감축해주는 랜딩기어가 없어서 항공기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이유로 일부 전문가들은 핵심 부품인 엔진에 이상이 생겼을 때 연쇄적으로 항공기의 여러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목한다. 반면 엔진 이상과 랜딩기어 작동 여부가 관계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29일 브리핑을 통해 "통상 엔진 고장과 랜딩기어 고장은 상호 연동되는 경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동으로 랜딩기어를 내리는 방법이 시도됐는지도 관건이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부기장 조종석 뒤에는 수동으로 랜딩기어를 내리는 레버가 있다. 수동 레버를 당기면 잠금장치가 풀려서 중력으로 랜딩기어가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다만 수동 랜딩기어가 작동하는 데는 20여초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만약 급박한 상황이 있었다면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조종사가 랜딩기어 미작동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000피트(약 305m) 이하까지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린다는 이유에서다.
동체착륙 후 속도가 줄어들지 않은 점도 의문이다. 랜딩기어가 없어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더라도 날개의 일부분이 세워지는 스피드 브레이크와 엔진 역추진을 하면 속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사고 영상을 보면 해당 항공기는 동체착륙 이후에도 스피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착륙 전 조류충돌로 엔진이 손상됐다면 엔진 역추진도 불가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체착륙에서 해상이 아니라 활주로를 선택한 이유에도 이목이 쏠린다. 동체착륙은 기체를 최대한 수평으로 유지하면서 속도를 줄이면서 활주로에 닿아야 하는 고난도 조종 기술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딱딱한 활주로보다 물로 이뤄진 바다가 충격을 줄이는 데 더 낫지 않냐는 주장이 있지만 빠른 속도로 충돌할 경우 지상과 비슷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입니다.
활주로 위에 화재를 막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이번 사고의 의문점 중 하나다. 통상 착륙 전 항공기에서 동체 착륙 등의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공항에서는 활주로 바닥에 마찰계수를 줄이고, 화염을 냉각할 수 있는 물질을 뿌린다.
다만 이번 사고에서 관제탑에서 해당 항공기에 조류충돌 경고를 한 뒤 1분 만에 항공기에서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공항차원의 대응 시간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답니다.
현재 국토부 공항철도사고조사위(사고위)는 해당 항공기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교신 내용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랍니다.
29일 전남 무안공항 사고 여객기의 소유 회사인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의 선두주자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항공사로, 운항 횟수와 탑승객 수, 규모 면에서 LCC에서 우위에 올라있다. 2005년 8월 국내·국제선 정기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이듬해 6월 제주-김포 노선에 처음 취항했다. 2009년 3월에는 인천-오사카 간 정기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혀, 국내 LCC로는 첫 국제선 취항에 성공했다.
제주항공은 설립 11년 만인 지난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항공 업체로는 아시아나 항공 이후 16년 만의 증시 입성이자 국내 LCC 첫 상장사라는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엔데믹이 정착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1조7240억원, 영업이익은 16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1조3840억원) 대비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이전 최대치인 2017년(1013억원)보다 68% 많았습니다.
올해 1월 현재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42대의 항공기를 보유했으며 50개 도시, 85개 이상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항공 탑승객 수는 1230만명이다. 하루 평균 운항 편수는 217.5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구조는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가 50.37%로 1대 주주, 국민연금공단이 7.84%로 2대 주주로 올라가 있다. 이외에 애경자산관리가 3.22%, 제주특별자치도가 3.18%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번 무안공항 사고 전까지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 사고는 없었다. 2007년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승객 74명과 승무원 5명 등 79명 모두 무사했다.
2013년에는 승객 187명, 승무원 6명 등 193명을 태운 제주발 항공기가 김포공항 활주로를 이탈했으나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2022년에도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 직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87명과 승무원 6명 등 193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제주항공 오너 장영신 애경 회장, 공식 사과 "총력 다해 지원할 것" -2024. 12. 29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보유한 애경그룹이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추후 당국의 조사에도 협조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과문은 사고 후 11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이날 오후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과 임직원은 공개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그리고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도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여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아울러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관계당국의 조사와 지원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피해자 가족분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습니다.
27일 오후 태국 방콕 임팩트 챌린저 홀 1-2(IMPACT Challenger Hall 1-2)에서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 이하 'AAA 2024')가 개최됐다. 류준열과 장원영, 성한빈이 MC로 호흡을 맞췄답니다.
특히 장다아는 동생인 MC 장원영에게 직접 트로피를 받아 그 의미를 더했다. 장다아는 "존경하는 선배님들, 시청자들 앞에서 인사드리게 돼 영광이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신 엄마, 아빠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귀한 주신 함께할 수 있게 해주신 스타뉴스 관계자,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상을 받기에는 이르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 성숙한 사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지켜본 MC 장원영은 "큰 자리에서 언니에게 직접 의미있는 상을 전달할 수 있어서 기뻤고, 부모님도 흐뭇하게 보고 계실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장원영에 이어 장다아의 'AAA 2024' 출연 소식이 전해지며 자매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장다아는 2023년 렌즈 광고로 데뷔했다. 배우로는 지난 2월 공개된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으로 데뷔했다. 첫 데뷔작이자 주연작으로 기대가 쏠린 상황 속 그는 성공적인 배우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한편 연말 최고의 글로벌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 'AAA 2024'에는 올 한 해를 빛낸 톱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다.
가수 부문에는 뉴진스(NewJeans), 르세라핌(LE SSERAFIM), 비비(BIBI), 수호(SUHO),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토니 유(TONY YU),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휘브(WHIB), BUS because of you i shine(버스), DAY6(데이식스), NCT 127(엔시티 127), NCT WISH(엔시티 위시), QWER(큐더블유이알), TWS(투어스), WayV(웨이션브이), &TEAM(앤팀)(이하 가나다, ABC, 특수문자 순) 등이 출연했습니다.
배우 류승수 아내 윤혜원의 조카가 ‘날아라 슛돌이’ 출신 지승준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지승준’이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답니다.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류승수 아내 윤혜원이 과거 운영하던 쇼핑몰 옷을 플리마켓에서 판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혜원은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쇼핑몰 스타일스토리의 CEO였다. 해당 쇼핑몰은 윤혜원의 언니이자 지승준의 모친 윤효정 씨와 함께 운영했다. 윤혜원이 지승준의 이모였던 것.
‘날아라 슛돌이’ 출연 당시 7세였던 지승준은 꽃미모와 귀여움으로 이모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근황이 포착될 때마다 훈훈하게 성장한 모습으로 더욱 주목 받았다. 지승준은 초등학교 졸업 직후인 2012년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고 현재는 스무살, 대학생이랍니다.
지승준의 모친 윤효정 씨는 팬카페를 통해 아들의 성장 모습을 공개해왔으나 2017년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면서 팬카페 중단을 선언했다. 평범한 일반인으로 살길 원하는 지승준의 모습을 공개하는 게 옳지 못하다고 판단했던 것. 그러나 최근 SNS를 통해 지승준의 성인이 된 모습이 공개됐고, 여전히 훈훈한 외모로 감탄을 안겼다.
지승준, '슛돌이' 꼬리표 부담 묻자 내놓은 우문현답 - 2024-12-25
배우 지승준이 우문에 현답을 내놓았다. 얼결에 얻은 과거 명성이 자칫 편견이라는 틀이 되어 옥죄지 않을까 우려하니, 아직 눈앞에 닥치지도 않은 일들을 걱정하기보단 당장 제 몫에 충실해보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인 그입니다.
지승준이 돌아온답니다. 어린 시절 예능프로그램 '슛돌이'를 통해 수려한 비주얼로 수많은 누나 팬들을 거느린 소년이 어엿한 청년이 되어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이를 기념해 iMBC연예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지승준. 그는 최근 SBS 방영 예정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에 캐스팅됐다. 구미호인 은호(김혜분)에게 소원을 뜯긴 축구선수 시열(로몬)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극중 지승준은 축구선수 배정배 역을 맡는다.
이와 관련 지승준은 "굉장히 떨린다. 아직은 배우는 단계라 매일이 새롭다. 모든 것이 신기하고 낯설고 재밌는 상황이다. 본격적으로 다른 인물을 탐구하고 이입해 그 사람이 되어 상상하고 살아본다니 더욱 연기라는 업이 흥미롭고, 공부하면 할수록 어렵게도 느껴지는 요즘"이라고 알찬 소감을 전했답니다.
과거 지승준은 힙(HIP)하게 잘 꾸미는 부모님 덕분에 '슛돌이'를 만나 축구를 시작했고, 의도치 않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 프로그램의 인기와 더불어 출연진 중에서도 가장 이목이 쏠린 아이였다. 하지만 이는 유치원생 지승준에겐 다소 버거운 관심이었다.
한국을 떠나 캐나다 유학길에 오른 지승준은 진득하게 공부해 법학을 전공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쳤고, 세상이 마비됐다. 캐다나 학교 역시 마찬가지의 상황이었고 지승준은 휴학을 하게 됐다. 귀국해 시간을 가지던 중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고. 그는 "연기 시작의 계기가 그때였다. 학교가 마비됐고, 나 자신을 찬찬히 돌아보며 무얼 해야 할지, 무얼 좋아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연예계 그리고 연기라는 행위에 관심이 갔고 혼자 학원을 찾아갔던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무조건 배우가 되겠노라 결심은 아니었다. 일단은 배워보고 내 적성과 재능을 평가해 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면 할수록 재미를 느꼈고 배울수록 그 매력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지승준의 이모부는 배우 류승수다. 처음부터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는 "스스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말씀드리는 건 책임감 없는 행동 같았다. 내가 할일 아닌가. 조금 더 파보고 충분한 고민의 시간을 가지고 확신을 얻은 이후 궁금한 것들을 여쭤보고 배워도 될 거 같았다. 무작정 '배우 될거니까 도와주세요'라고 하는 건 정말로 염치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심이 부담되어 떠났지만, 관심이 필수이자 척도인 직업을 택했다. 이 상황 자체를 류승수는 '운명'이라고 표현하며 지승준을 응원했다. 지승준은 "이모부께서 내가 연기를 배운다는 걸 아시고 많이 놀라셨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진지한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응원도 해주셨다. 제주도에서 함께 지내며 연기를 배우기도 했다. 어찌 보면 나의 운명이라고 말씀 주시더라. 스스로도 수긍하게 됐다"며 "지금은 나의 롤모델이 류승수 배우"라고 밝혔답니다.
축구로 뜬 스타가 마침 축구선수 역할로 정식 데뷔하게 된 재밌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지승준은 절대 허투루 임하지 않는다. 그는 "운명의 장난인가 싶더라. 수많은 오디션 중 축구선수 역할에 도전할 기회가 찾아왔다. 기왕 할 거 제대로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 집에 있는 축구 유니폼을 입고 축구화까지 신고 오디션장에 갔다. 그런 부분을 좋게 봐 주신 거 같다"고 전했답니다.
마은혁(사법연수원 29기)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사법심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통치 행위이고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과 반대되는 의견을 밝힌 것이랍니다.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란죄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씨가 계엄은 통치 행위이고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 동의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마 후보자는 “계엄 선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태도나 대법원의 태도는 사법 심사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태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희승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의 통치 행위도 헌재의 (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마 후보자는 “알고 있다”고 했다. 마 후보자는 그러면서 “헌재와 대법원의 통치 행위에 대한 사법심사 가능성에 대한 태도는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답니다.
또 김한규 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관을 국회가 선출하거나 대법원장이 지명하면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마 후보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내란 특검법을 추진하면서 여당이 특검 후보를 추천할 수 없도록 한 것이 위헌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마 후보자는 ‘위헌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2017년 민주당이 통과시킨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 특검법에 대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헌재가 합헌 결정을 내린 것을 언급했다. 당시 특검법은 대통령이 특검 후보자 2명을 모두 야당에서 추천받도록 규정했다. 최씨는 특검 추천에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등을 배제한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특검 후보자 추천권은 사건의 특성을 고려해 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는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이 특별검사 후보자를 추천하면 특검의 도입 목적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다”며 “심판 대상 조항이 합리성과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런 판례에 비춰봤을 때 대통령이나 여당이 추천권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 (특검법이) 합리성을 잃었다, 위헌이다라고 볼 수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마 후보자는 “헌재 결정의 취지에 동의하고 있다”며 “사건화가 된다면 그와 같은 기준에 따라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마 후보자는 12·3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을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이 “이번 계엄이 계엄법에 명시된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정말로 생각하나”라고 묻자 마 후보자는 “당시 비상계엄 선포가 요건을 충족했는지, 실체적 또는 절차적 요건을 충족했는지 여부는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된다면 다뤄야 할 탄핵심판 사건의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했답니다.
마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선후배와 친구들, 시민들과 함께 군사독재정권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시대적 과제의 해결에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다”고 했다. 마 후보자는 서울대 정치학과 81학번으로 1987년 결성된 사회주의 지하 혁명조직인 ‘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 출신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야당이 추천한 마 후보자와 정계선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단독으로 진행 중인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선 안 된다며 인사청문회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23~24일 인사청문회를 열어 26일이나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강행 처리하는 경우 즉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답니다.
주이는 21일 오후 4시 유튜브 채널 ‘주이 JooE’를 통해 토크쇼 ‘주주네일’ 에피소드 0 영상을 공개, 첫 자체 콘텐츠 오픈을 공식화했다.
토크쇼 ‘주주네일’은 주이가 게스트들의 네일을 꾸며주며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로, 주이의 숨겨둔 네일아트 실력과 토크 케미를 확인할 수 있다.
‘주주네일’ 에피소드 0 영상에서는 주이의 근황과 우주소녀 다영, 하이키 휘서 등 게스트 라인업이 예고됐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주이는 “공백기 때 Mnet ‘퀸덤퍼즐’을 하고 있다가 지금의 회사를 만나 이렇게 네일샵을 차렸습니다”라며 토크쇼 ‘주주네일’을 소개했습니다.
근황 큐앤에이(Q&A)에 답하던 주이는 과거 대히트를 쳤던 트로피카나 댄스를 안무가와 직접 만들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이는 “안무 선생님과 제가 과일 별로 안무를 짰다. 6시간을 안 쉬고 찍었는데, 힘들었지만 촬영은 너무 재밌었다. 그게 첫 광고였다”라며 활동 일화를 전했다.
앞서 주이는 지난 2016년 그룹 모모랜드 멤버로 데뷔해 상큼하면서도 밝은 캐릭터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오늘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새 출발을 알렸던 주이는 유튜브 토크쇼 ‘주주네일’로 매주 팬들을 찾아올 예정이랍니다.
인류 최초의 질투는 카인과 아벨 사이에서 일어난 감정일 것이다. 창세기 4장에 나오는 인간의 첫 살*극은 이렇다. 아담과 이브(하와)는 두 아들을 두었다. 큰 아들 카인은 땅을 경작하는 농부였고 둘째 아들 아벨은 양치기였습니다.
그들은 하늘에 생산물을 바쳤는데, 형은 곡식을 바쳤고 아우는 양의 첫 새끼와 기름진 부위(지방질)를 바쳤다. 신은 아벨의 제물은 반겼으나 카인의 것은 거들떠보지 않았다. 질투에 눈이 먼 카인은 동생을 죽였다. 신이 "네 동생은 어디 있느냐"고 물었을 때 카인은 반문한다. "제가 동생을 지키는 사람입니까." 신이 아벨의 제물만을 반긴 것에 대해선 여러 가지 설명이 있으나 유목민의 선민(選民)의식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
동생을 죽이고 난 뒤의 카인의 태도는 질투하는 자의 대책 없는 분노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그런데 이 질투는 구석기 시대부터 유행돼온 남녀 애정전략으로서의 질투와는 조금 양상이 다르다. 신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에 대한 부러움이 격한 분노의 감정으로 변질돼 폭발한다. 이 질투 또한 인간이 지닌 오래된 본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카인의 살*적 질투는 이 땅의 신라에서도 일어났다. 화랑제도 이전에 있었던 원화(源花)끼리의 질투였다. 삼산공(三山公)의 딸인 준정(俊貞)은 많은 여성 낭도를 거느린 원화였다. 법흥왕의 딸 남모공주(南毛公主)는 백제왕실 여인의 딸로 대단한 미인이었는데 곧 백제 보과공주의 소생으로 또한 뛰어난 미인이었다. 왕실의 태후가 특히 남모를 아껴 원화로 삼으려 했고 준정을 밀어내려 했다.
준정은 남모에게 술을 마시자고 유혹해서 물속에 밀어 넣어 죽였다. 남모의 낭도들이 이를 폭로해 준정 또한 사형을 당한다. 이 사건은 질투로도 볼 수 있지만 일종의 사제(司祭)를 맡은 여인들의 권력다툼이기도 했다. 총애를 상실한 뒤 그 분노가 경쟁자에게로 옮겨가 범죄로 이어지는 상황은 카인, 아벨의 경우와 비슷한 점이다. 박정희 시절의 김재규와 차지철의 갈등과 비극도 이 양상과 비슷하지 않은가.
이 같은 질투가 아닌, 남녀간의 사랑을 수호하고 쟁취하기 위한 질투는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콩쥐팥쥐와 같은 동화들은 질투의 원형을 보여준다. 그 질투의 핵심은 여성들 간의 아름다움의 경쟁에 있답니다.
여성들 사이에서 벌어진 사상 최악의 질투 사건은 옛 중국 한나라 유방의 아내 여태후(BC 241~BC 180)가 척부인을 질투한 일일 것이다. 남편이 죽은 뒤 여태후는 황제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아온 후처 척부인을 잡아들였다. 그녀를 삭발시키고 혀를 깨물어 스스로 죽지 못하도록 재갈을 물리고 붉은 죄수복을 입혀 감옥에 가뒀다. 조나라의 왕이었던 척부인의 아들을 죽인 뒤에도 분이 풀리지 않아 여인의 사지를 자르고 눈을 뽑고 귀에는 유황을 붓고 코와 혀를 베었다. 그리고는 살아있는 고깃덩이를 돼지우리에 버린다.
질투(嫉妬)라는 말의 한자 속에는 모두 '여(女)' 자가 들어가 있다. 일부다처제가 보편적이었던 동양의 전통적인 남성사회에서 한 남자를 차지하기 위한 여성들의 치열한 전쟁은 불가피했는데 이것을 제도로 막아보려는 노력들이 있어 왔다. 조선시대에는 칠거지악(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합법적인 7가지 이유)이란 희한한 선악개념이 만들어졌고 그 핵심조항에 '질투'를 넣어놓았습니다.
구석기 시대부터 남녀 간의 러브게임의 한 양상으로 자리 잡아온 질투는 동양에서는 오랫동안 여성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치부돼왔고 죄악으로 간주해 철저히 단죄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유럽은 남성의 질투심에 관한 인상적인 스토리를 남기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오셀로'는 무어인(아프리카인)이라는 콤플렉스를 지닌 장군 오셀로가 질투심에 눈이 멀어가는 과정을 치밀하고 생생하게 그려냈다.
부하 이아고는 그에게 갓 결혼한 아내 데스데모나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의심을 하도록 만든다. 백인 부관인 카시오와 말이다. 이아고는 이런 명대사를 남긴다. "오, 질투심을 조심하오. 그것은 희생물을 비웃으며 잡아먹는 푸른 눈의 괴물이랍니다." 의심은 의심을 낳고 결국 오셀로는 아내를 죽이는 선택을 하고 만다. 셰익스피어의 관점에서 '질투'는 정당하고 합리적인 감정이 아니며 사랑을 지키는 오래된 본능도 아니며 오직 삶을 망치는 눈먼 격정(激情)일 뿐이랍니다.
총애를 쟁탈하려는 경쟁도 아니고 남녀 간의 짝 지키기 전략도 아닌 '제3의 질투'가 있다. 이 질투 또한 역사가 깊다.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희곡과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오페라로 만들어진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는 두 천재 사이에 일어난 질투의 비극을 담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와 이탈리아 출신의 안토니오 살리에리(1750~1825)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도 그저 수수께끼일 뿐이다. 살리에리는 빈에서 모차르트를 만난 뒤 최고의 천재라는 자부심을 접어야 했고 만년 2인자로 머물 수밖에 없음에 고통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탈리아 출신 음악가들을 규합해 모차르트의 일을 방해했다는 얘기가 있으며 자신이 '최고'로 남기 위해 그를 독살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둘 다 천재였지만 2인자가 1인자를 질투하는 상황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상상력을 자극해 희곡과 오페라 속에 새겨졌답니다.